[미중관계] 야심가 시진핑도 다 계획이 있다 (3)

qtingnan@hanmail.net
2020-09-08
조회수 275

안녕하십니까. 중국뉴스를 읽어주는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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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 단어만 나오면서 사실 할 말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홍콩 이야기는 사실 왜곡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가 홍콩기업들과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요즘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홍콩 괜찮아요?” “이참에 한국이 홍콩의 국제금융지위를 가지고 와야하는데 말이죠,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상태에서는 한국이 홍콩의 금융지위를 가져온다는건 무리인것처럼 보입니다. 홍콩 금융기관이 탈출을 한다고 해도 언어가 편한 싱가포르로 가거나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크고 화폐자체가 더국제적인 일본을 택하겠죠. 특히 홍콩사람들은 일본으로 관광을 많이 가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친숙하죠. 코로나 이후 일본이 더 힘들어지고 있어서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해외로 간다고 할때 첫번째로 떠오르는 국가가 한국일수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홍콩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즉 홍콩이 왜 금융허브가 됐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다음은 중국과학원 대학경제관리학과 웨이시엔화 교수님이 분석한 것인데요. 상당히 잘 요약돼있습니다.


국제금융허브는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IFCD지수와 GFCI지수라는 건데 금융부분의 시장성, 국제성, 인프라, 인적자원, 기타 요소 등으로 평가를 합니다.


3월 말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조2000억달러로 세계 5위, 아시아 3위입니다. 이는 금융부문의 시장성을 보여주고 있고...세계 다국적 은행의 가장 집중된 도시라 국제성은 더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또 2019년 한해 동안 홍콩 항구의 화물 물동량 26330만t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중 홍콩 수출화물은 9240만톤으로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는 기본 인프라를 말해줍니다.

인재와 세금 등등도 홍콩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유리한 절대적인 이유죠.


지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홍콩이라는 나라의 금융시스템을 보면 국제허브가 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국제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고 그 안정성은 우리가 흔히 아는페그제에서 나옵니다.

홍콩은 1983년 홍콩달러와 달러의 연계환율제도인 페그제를 시행했습니다. 홍콩에는 중앙은행이없고 시중은행이 홍콩달러를 찍어냅니다. 이 은행들은 홍콩달러를 발행하 려면 그 금액에 상응하는 달러를 외환감독당국인 금융관리국(HKMA)에 지급해야하고 이 달러가 외환기금으로 들어가홍콩의 외환준비금은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홍콩은 또 홍콩달러 수요가 공급보다 크면 홍콩금융관리국에서 홍콩달러를 팔고 달러를 사들일 수 있고 반대의 경우 홍콩달러를 사들이고, 달러를 팔 수 있어 달러와 홍콩달러의 환율이 안정돼 있습니다. 이런 제도 아래 홍콩달러는 달러같은 세계통화와 동등한 안정성을 가지고 있게 되었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었죠.


트럼프는 처음에 이 페그제 폐지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답니다. 

미국이 이들 홍콩 은행에 대한 달러화 공급을 제한하면, 이 은행의 홍콩달러 발권력도 떨어지고HKMA의 페그제 운용이 위태로워진다고 생각한거죠. 그러나 홍콩은 세계에서 미 달러화가 세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시장이라 이 방안이 오히려 미국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이게크게 홍콩에 위협을 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와 페그제 폐지라는 칼은 빼든지 않았습니다.


미국 은행으로부터 달러화를 조달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미 홍콩이 대규모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홍콩의 달러화 표시 외환 보유고는 4400억달러(530조9000억원)로 시중 통화량의 두 배나 됩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홍콩이 국제금융지위를 갖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페그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둘째, 은행 체계는 금융 시장의 기초구조입니다. 홍콩의 은행 체계는 홍콩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핵심적인 역할을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홍콩은행이 보유한 고유동성 자산은 4조홍콩달러로 집계됐으며 그 중 4분의 3이 외환자본입니다. 은행자본비율은 20.6%로 바젤감독합의 8%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또 주요 은행의 유동성 커버율은 150%를 웃돌아 국제요구수준인 100%를 넘었습니다.또 자본 불량률은 0.56%로 국제수준의 훨씬 밑돕니다. 홍콩 은행들은 유동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좋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제금융 리스크에 대비하는 최종 카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은행은요? 인수준까지는 안됩니다.


셋째, 원활한 자금 융통 통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의 본질은 자금의 거래와 융통이다. 홍콩이 공인 국제 금융 센터로서 국제 자본을 유치할 수있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서로 다른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제 자본에 투자 채널을 제공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직불결제 시스템(RGTS), 채무 도구 중앙결제시스템(CMU), 홍콩 거래자료 저장시스템이라는 중요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RGTS 간에는 다자간 외환거래를동시에 할 수 있도록 외환거래 동기화가 이뤄져있습니다. 2019년 동시 외환거래 방식으로 처리된 홍콩달러, 달러, 유로및 위안화 거래액은 각각 149,670억홍콩달러, 46,740억달러, 2억유로 및 106,260억위안에 달했습니다. CMU 시스템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홍콩 달러 및 외화 채권을 원스톱으로 효율적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 인도 및 신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금융 인프라 시스템의 구축은 국제 자금의 빠르고 안정적이며 정확한 투자 수요를 뒷받침한다

외환과 채권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량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인거죠. 사실 빠르게 결제하는건 기술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누군가가 믿고 대량의 거래를 해주는것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넷째, 지역적인 이점입니다. 뉴욕은 세계 제1위 경제지역을 포함하고 있고 런던은 유럽시장을 연결합니다. 홍콩은 중국 대륙을연결하는 중요한 경제지역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홍콩은 ‘후강통’’선강통’ 및 ‘채권통’ 으로 상하이 심천 등과 연결돼 있어 글로벌과 중국을 연결시키는 중요한통로이며 이미 누적거래액이 17조4100억 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또 홍콩은 최대 위안화 허브이자AIIB 회원으로, 위안화의 실시간 전액 청산이 20조위안을 넘어 시장 비중의 70%에 달합니다. 중국과 국제 시장의 중개인으로서, 홍콩은 주변 지역의 자본이 모이고 융통되는 시장입니다. 글로벌홍콩에서 중국의 홍콩이 된다해도, 중국이 글로벌화되면 홍콩은 중국입장에서 주변국의 입장에서그만큼 또 가치를 가지는 것이죠. 중국이 금융을 점차 개방하고 있다는 건 [미중관계] 1편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섯째, 외국 자본 기업들이 홍콩에 많이 오는 이유. 바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제112조》의 규정에 따라 홍콩특별행정구는 외환통제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 달러는 자유롭게 환전되고, 외환, 금, 증권, 선물 등의 시장도 계속 개방합니다. 자본 이동이편리해진 덕분에 국제 투자자들은 홍콩을 통해 하루 24시간 세계 곳곳의 외환매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2019년 홍콩의 외환거래 매매액은632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4위의 외환거래중심지로 부상했죠.


홍콩은 다른 외국기업의 경영규제에 있어도 편리합니다.금융 차원에서 외국계 은행은 지점 형태로 홍콩에서 사업을 할때 홍콩에서 자본을 보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회사에 대해서도 홍콩은2011년 3월 원스톱 전자 설립 및 상업 등록 서비스를 해 신청인이 1시간 이내에 법인 설립 허가를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홍콩에 회사를 설립하는데 최소 자본금이 없어 창업기업들이 선호 1순위로 꼽히기도 했죠. 따라서 느슨한 시장접근 조건 하에서홍콩의 외국자본은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글로벌 100대 은행 중 78개 외국계은행이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있으며 160개 글로벌 톱 보험사가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또 홍콩 보험사 펀드 관리업무중 71%가 국제투자자의 자금이죠.


최근 홍콩 보안법으로 이런 자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될 수도있습이다. 그러나 단기간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은 홍콩을 포함한 마카오, 광동성 9개도시를 묶어 웨강아오다완취(粤港澳大湾区)라 부르고 이 지역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키우면서 금융개방의 선도지역화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지역에서는 외국계은행이 100%지분을소유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원래 외자기업은 51%가 중국 자본이어야 하는데 이 지역은 아닌거죠. 이런이유로 골드만삭스나 UBS같은 외국계은행이  이지역에서 인력을 두배 이상 늘리고 있습니다.


여섯째, 강력한 금융 혁신 능력입니다. 홍콩은 원래 전통금융이 발달했고 과학기술은 뒤떨어져 있어 핀테크 발전이 더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정책을 180도 전환해 정부가 금융 과학 기술 전담 팀을 설립하고 금융 과학 기술 전용 구역을 설립하여 여러 개의 금융 과학 기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2019년 8개의 버추얼뱅크를 허가한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일곱번째, 가장 중요한 세제해택입니다. 

세제 세율에 있어서는,홍콩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개방된 자유항입니다. 관세장벽과 비관세장벽이 없으며 수입에 대한 제한도 없고 우대조치를 제공하지도 않으며, 수출에 대한 제한도없고, 수출 보조금도 없습니다. 사업 소득세는 2단계 세제를 적용하는데 200만 홍콩달러이하의 수익을내는 회사는 현행 절반의 소득세만 낼 수 있게 최근 개정됐습니다.(기존 16.5%에서 8.25%로낮춤). 법인 이외사업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기존 15%에서 7.5%의 세율로 낮췄습니다.이것은 중소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홍콩의 낮은 세율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을 유치할수 있는 기반이됩니다.홍콩의 글로벌 조세지수 순위는 수년간 세계 3위를 유지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결론은 그겁니다. 한국이 이 수준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홍콩보다 메리트가 없다는거죠. 특히언어가 통하는 싱가포르, 우리보다 엔화가 국제화되고 시장규모가 큰 일본이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가? 아닙니다. 무조건 안된다는 식은 사실 재미없는 일이죠.


홍콩은 전통금융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국제화를 이루려고 합니다. 디지털금융 국제화는 사실모든 나라가 같은 출발선상입니다. 홍콩이 전통금융 기반이 있어 어느정도 유리하긴 하지만 디지털 금융이라는 것은, 특히 중국이 원하는 블록체인 기반은 반드시 다른 나라와 협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혼자 국제화 시스템을 만들 순 없으니까요. 또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에서는 뒤지지 않는 나라 아닙니까.


그러니 홍콩과 연계한 디지털 금융허브를 만드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런 협력이 정치적 영향을 받는 다면 우리는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고민에 빠질 것이고 홍콩과 협력하는데 있어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샌드위치는 늘 슬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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